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나르시시스트로부터 나를 지키는 관계설정법(경계,소통,거리두기)

by blog6816 2025. 4. 11.
반응형

나르시시스트는 겉보기엔 매력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인물이지만, 가까이할수록 감정적으로 소모되고, 자존감이 무너지는 관계가 되기 쉽습니다. 그들은 타인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조작하며, 늘 자기 중심적으로 관계를 끌고 가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과 관계를 맺게 되었을 때, 완전히 끊기 어렵다면 ‘지키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심리상담사의 시선으로, 나르시시스트로부터 감정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관계 설정법을 안내드립니다.

1. 그들은 바뀌지 않는다, 내가 먼저 경계를 세워야 한다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는, 상대를 변화시키려는 시도입니다.
하지만 자기애 성향은 깊이 뿌리박힌 성격 구조이기 때문에, 상대가 스스로 변화하고자 하지 않는 이상 바뀌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들과 어떻게 거리를 둘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허용할 수 있는 범위’를 명확히 정하는 것입니다.

나르시시스트와 심리적 경계설정을 상징하는 그림

예를 들어:

  • 상대의 무시나 조롱을 참지 않기로 결심
  • 연락 빈도, 대화 시간 등을 스스로 조절
  • 사적인 감정 표현을 줄이고, 실용적 대화 중심으로 제한

이처럼 자신만의 심리적 울타리를 만드는 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나르시시스트는 경계가 느슨한 사람을 쉽게 침투하려 하기 때문에, 단호하면서도 차분한 태도가 중요합니다.

2. 감정적인 반응 대신, 사실 중심의 소통

나르시시스트는 상대의 감정을 흔들어 조종하는 데 능숙합니다. 자신의 잘못은 회피하거나 부정하면서, 상대방의 반응을 과장되게 몰아갑니다.
예: “너는 왜 그렇게 예민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이럴 때 우리가 감정적으로 반응하면, 오히려 그들의 프레임에 휘말리게 됩니다.

대신 아래와 같은 사실 중심의 대화법을 연습해보세요:

  • “그 말은 나에게 상처가 됐어.” (감정을 단정적으로 표현)
  • “이 문제는 지금 말하고 싶지 않아. 나중에 이야기하자.” (대화를 멈추는 권리 표현)
  • “네 의견은 알겠지만, 나는 그렇게 느끼지 않아.” (의견 차이를 인정하되 따라가지 않음)

이러한 표현은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내 감정을 명확히 전달하고 관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3. 관계를 완전히 끊을 수 없다면 ‘심리적 거리두기’로 자기를 보호하자

직장 상사, 가족, 오랜 친구 등 관계를 완전히 끊기 어려운 나르시시스트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물리적 거리가 아닌 심리적 거리두기 전략이 필요합니다.

✔︎ 구체적인 방법

  • 기대치를 낮춘다
    그들에게 감정적 지지, 공감, 사과를 기대하지 않음으로써 실망감을 줄입니다.
  • 상대의 말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감정적으로 끌려가지 않도록, ‘상대는 늘 그런 식이다’라고 스스로 인지합니다.
  • 필요한 일 외에는 대화를 줄인다
    감정적 대화 대신 업무적, 기능적 소통만 유지하는 것이 감정 소모를 줄입니다.
  • 기록을 남긴다
    갈등이 잦거나 왜곡이 심한 경우, 문자나 이메일로 소통하며 객관적 근거를 확보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나르시시스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내 감정을 보호하는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변화보다 중요한 건 ‘나를 지키는 선택’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에서 중요한 건, 상대를 변화시키는 것보다 나를 지키는 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그들은 스스로의 문제를 자각하기 어렵고, 타인의 경계를 침범하며 감정적으로 소진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내가 나를 지키기 시작할 때 관계의 역학도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경계 설정, 감정 거리두기, 그리고 ‘거절할 권리’를 자각한다면, 나르시시스트와도 지혜롭게 거리를 유지하며 스스로를 지킬 수 있습니다.

반응형